MZ세대가 주도하는 제주 관광의 새로운 흐름

최근 제주 자치도가 발표한 ‘MZ 관광 발전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하는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가 지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 환경 윤리를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MZ세대 맞춤형 관광 전략 및 고부가가치 관광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MZ세대의 비율은 53.3%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외국인 관광객 중 MZ세대의 비율은 7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 MZ세대는 평균 133만 원을 소비하며, 내국인 MZ세대의 소비액 두 배에 달하는 소비력을 보였습니다. 이는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외국인 MZ세대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내국인 MZ세대는 체험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소비 항목에서는 식음료, 교통, 체험, 쇼핑, 숙박 순으로 지출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MZ세대는 숙박과 식음료, 쇼핑에 더 중점을 둔 소비 패턴을 보였습니다. 또, 교통수단 이용에서도 내국인은 주로 렌터카와 자가용을 이용한 반면, 외국인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하여 제주를 탐방했습니다.

MZ세대가 즐겨 찾는 관광지는 제주시 도심권의 연동과 노형동, 제주국제공항 근처의 용담2동,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애월해안과 조천해안 등이 포함됩니다. 이들은 로컬 경험과 환경 윤리를 중요시하는 가치 소비자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화하고 이를 공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제주 관광의 발전을 위해 교통 체계 만족도 제고, 여행과 브랜드, 가치 소비를 연계한 플랫폼 구축, 소셜 미디어 중심의 콘텐츠 홍보 강화 등의 개선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MZ세대 관광 발전을 위한 4대 키워드로 ‘머묾·연결’, ‘튀는 매력·흐름’, ‘스마트·유연’, ‘감성·가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8대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이 전략에는 교육과 체험을 융합한 런케이션 다양화, 로컬 상생 체험 콘텐츠 확대, 팝업스토어 및 야간 경제 활성화, 친환경·스마트 모빌리티와의 연계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제주다움’ 기념품 개발, 제주형 K-문화 확산, MZ 미식 관광 콘텐츠 다변화 등이 포함됩니다.

제주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MZ세대 맞춤형 관광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단계적으로 실행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연구가 MZ세대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라며,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제주 관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6310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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