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11번가를 SK플래닛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은 2018년 5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로, 국민연금 및 기타 투자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SK스퀘어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11번가의 지분 100%를 SK플래닛에 이전하고, 부족한 자본은 SK스퀘어가 증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실제 투자자에게 돌아갈 배당금과 장부가치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할되어 독립적인 운영체제로 출발했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다시 모회사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과 H&Q코리아 등 주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SK스퀘어가 지닌 배임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SK스퀘어는 2023년 H&Q코리아와의 드래그앤콜옵션 만기 시점에 옵션 행사 거부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외부 투자자에게 경영권 지분이 매각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원 없이는 SK그룹의 사업 재편 및 신규 투자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매각은 SK스퀘어가 국민연금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내부에서도 국민연금과의 관계 회복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11번가 매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11번가는 장부가치가 약 1600억 원으로, SK스퀘어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금액은 약 5500억 원에 달하지만, 이는 국민연금의 기대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결국 SK스퀘어는 SK플래닛을 통해 11번가를 인수함으로써 배임 논란을 피하고,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은 SK그룹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매각을 통해 SK스퀘어는 11번가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연금 및 기타 투자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앞으로 SK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국민연금과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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