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이커머스 계열사인 11번가의 지분을 자회사 SK플래닛에 매각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매각은 SK스퀘어의 손자회사로서의 11번가의 재편과 함께, 국민연금 및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을 전액 상환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K스퀘어는 11번가 전체 지분을 SK플래닛에 6,607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로 인해 11번가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로 재편되는 한편, SK스퀘어의 지배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11번가는 SK스퀘어의 손자회사로 귀속되며, 이커머스 사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구체적으로 SK스퀘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80.3%의 지분을 SK플래닛에 넘기며, 나머지 지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나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나일홀딩스는 국민연금, H&Q코리아, 새마을금고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PEF)로, 이들은 2018년에 5,000억원을 투자하여 설립된 회사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국민연금은 약 4,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회수받게 되며, 이는 원금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플래닛은 11번가와의 협업을 통해 OK캐쉬백과 결합한 새로운 마일리지·커머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협업은 11번가의 기프티콘 사업과 함께 OK캐쉬백 앱 내에서 판매 및 포인트 활용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 플랫폼을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처를 확장함으로써 OK캐쉬백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11번가는 AI 기반의 맥락 커머스 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고객의 구매 패턴과 취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플래닛과 11번가는 보유하고 있는 AI 및 데이터 기술을 통합하여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혁신은 고객들에게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 관계자는 SK플래닛의 인수 대금이 SK스퀘어의 증자와 SK플래닛의 자체 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하여 현재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SK스퀘어와 SK플래닛, 11번가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신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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