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되는 패션 라이브 방송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라이브 커머스 관련 소비자 상담이 무려 444건에 달한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 간 라이브 커머스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왔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 상담 건수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54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66건으로 늘어났고, 2024년에는 185건, 올해 상반기에는 139건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담 신청의 주요 사유는 ‘청약 철회 거부’가 49.5%로 가장 많았으며, ‘품질’과 ‘계약불이행’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A씨는 지난 6월 22일 SNS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세 벌의 밍크코트를 451만원에 구매했으나, 치수가 맞지 않아 반품을 시도했으나 판매자와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B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총 32차례에 걸쳐 옷을 구매하며 267만8000원을 지출했으나, 판매자는 몇 달이 지나도록 상품 제작 중이라며 배송을 미뤘고 결국 연락이 끊겼다.
이처럼 SNS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소비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피해를 입을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은 SNS 라이브 커머스가 채팅이나 음성 대화로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피해 입증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지적했다. 또한, 대다수의 SNS 라이브 커머스 판매자들이 통신판매 신고를 하지 않거나 정보가 불분명하여 분쟁 해결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판매자의 통신판매업 신고 여부와 사업자등록번호, 환급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메시지와 댓글을 통한 주문은 피하고, 가능하면 안전 거래 서비스나 신용카드 할부 거래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전 점검을 통해 소비자들은 좀 더 안전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SNS 패션 라이브 방송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피해가 도사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들은 항상 정보가 부족한 온라인 환경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판매자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소비자들은 더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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