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의 고위 임원 대거 이탈로 인한 위기 조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창립 1년을 맞이한 가운데,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인사들의 이탈은 단순한 개인적 사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xAI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리버라토레가 지난 7월 말 xAI를 떠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리버라토레는 4월에 CFO로 부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으며, 그가 맡았던 자금 조달 활동과 데이터센터 확장 사업에 대한 그의 기여는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그의 퇴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아, 내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법무를 총괄하던 로버트 킬 또한 지난달 7일 퇴사를 발표했다. 그는 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지만, 머스크와의 세계관 차이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를 칭찬하기도 했다. 킬의 마지막 게시물에서 xAI 챗봇 그록(Grok)이 생성한 ‘정장을 입은 남성이 미친 듯이 석탄을 퍼올리는’ 이미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xAI의 법무 책임자로서의 그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시사하며, 그의 퇴사가 단순한 개인적 사유로 치부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또한, 거래 관련 법무를 담당하던 시니어 변호사 라구 라오도 비슷한 시기에 xAI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고위 임원들의 잇따른 이탈은 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나 경영 방식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2023년 머스크와 함께 xAI를 공동 창립한 이고르 바부슈킨도 지난달 13일 회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출신으로, AI 안전에 초점을 맞춘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부슈킨의 퇴사 역시 xAI의 비전과 전략이 잘못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마지막 게시물에서 “이토록 빠르게 최전선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적으며, 머스크는 그에게 “당신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7월에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의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가 사임했으며, 이는 xAI의 고위 임원들의 이탈과 함께 기업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야카리노는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e메드 인구 건강’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xAI는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고위 임원들의 연이은 퇴사는 이러한 비전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재의 유출을 막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xAI는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43/000008415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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