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인수전의 새로운 국면 맥쿼리 재도전의 의미

지난 9월, 가비아의 공개매수가 무산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맥쿼리자산운용이 다시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인수는 주요 주주들과의 지분 매각 합의가 이루어지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맥쿼리는 미리캐피탈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의 지분 매각에 합의하여 가비아의 69.35%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주당 가격은 5만3000원으로, 이는 앞선 공개매수 가격인 4만8000원보다 10.4%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인수 확정에는 여전히 정부의 승인과 잔여주식 공개매수 개시 등 여러 조건이 남아있다.

이번 계약의 주요 내용은, 가비아의 창업자인 김홍국 공동대표와 기존 경영진, 미리캐피탈, 얼라인, 검슈마스터펀드가 참여한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현물출자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매각하는 구조로, 기존 경영진이 인수 이후에도 투자자로 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가비아의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맥쿼리의 전략과도 맞물린다.

이와 함께, 이번 거래의 성격은 이전 공개매수와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 이전의 공개매수에서는 일정 수량 이상 응모가 필수적이었으나, 이번 계약에서는 주요 주주들과의 계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공개매수의 ‘성공’이 아닌 ‘개시’가 중요한 조건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가비아의 향후 거래 진행에 있어 중요한 변화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얼라인은 1차 공개매수 이후 가격 인상과 자회사 KINX의 주주 보호를 요구하며 매각에 합의하게 되었다. 새로운 합의에서는 KINX의 잔여주식도 주당 19만원에 전량 공개매수하기로 하여,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줄어들고, 보다 원활한 인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약 체결과 실제 주식 취득 시점은 다르며,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과 외국인투자 안보심의 등 여러 법적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계약 당사자들이 의무를 이행하고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없음을 입증해야 거래가 마무리될 수 있다. 이러한 조건들은 맥쿼리가 가비아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할 요소들이다.

가비아의 임시주주총회가 11월 5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 시점에서의 주주들의 의사결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 확대와 얼라인 및 가비아 측의 추천 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의결권 행사 기준일이 지분 매각 계약 체결 이전인 9월 14일로 설정된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주주총회의 결의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미리캐피탈은 공개매수가 개시되면 보유한 지분의 의결권을 맥쿼리 측에 위임하기로 약정했다. 이는 공개매수 개시 이후 열리는 주주총회부터 적용되므로, 11월 5일 이전 공개매수가 이루어질지 여부가 주총의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이번 합의가 얼라인의 적극적 주주관여와 다양한 일반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하며, 가격 및 거래 구조 개선이 이루어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가비아와 KINX 두 회사의 주주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번 맥쿼리의 가비아 인수 재도전은 단순한 기업 인수의 차원을 넘어, 주주 간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비아의 행보와 주주총회의 결과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92269?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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