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과 인신매매 범죄가 결합하며 새로운 형태의 범죄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이용한 인신매매 관련 자금 흐름이 2025년 한 해 동안 무려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기업형 인신매매 조직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텔레그램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는 국제 에스코트 서비스는 고액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성매매 알선을 넘어서는 조직적 범죄 형태를 띠고 있다. 전체 거래의 48.8%가 1만 달러 이상의 고액 거래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범죄 서비스가 기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직들은 가격 정찰제와 고객 응대 매뉴얼을 갖추고 있으며, 범죄 수익을 세탁하기 위해 비트코인 대신 가격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코인을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조직은 중국계 자금세탁 네트워크와 결탁하여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정황도 확인되었다. 이는 범죄 조직들이 더욱 조직적이고 전문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인신매매의 새로운 양상은 취업을 미끼로 사람들을 납치하여 감금한 후 투자 사기를 강요하는 노동 착취형 인신매매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입된 가상자산이 동남아시아의 특정 범죄 단지로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범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경 이동 방법과 단속 정보까지 공유하고 있다.
더욱이 아동 성착취물(CSAM) 유통 시장은 최근 구독형 모델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의 건당 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넷플릭스와 유사한 월 정액제를 도입하면서 이 시장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CSAM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한국 또한 주요 위험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인 트래픽으로 위장하기 위해 미국 내 서버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감시를 피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범죄 조직들이 블록체인을 이용함으로써 오히려 투명한 추적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환전 패턴과 텔레그램 채널 연계 분석을 통해 수사기관이 범죄 네트워크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은 다소 희망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히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결론적으로, 가상자산을 이용한 인신매매와 성착취물 유통의 증가 현상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심각한 위협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과 예방 조치가 시급하며,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인신매매와 성착취물 유통이 날로 증가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안전망을 구축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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