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표의원들이 상반된 도정 진단을 제시하며 2026년 의정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민주당의 최종현 대표의원은 인공지능(AI) 정책수석 신설을 통해 경기도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의 선점이 국가와 지역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주장하며, 도지사 직속의 AI 정책수석을 신설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분산된 AI 사업을 통합하여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AI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포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그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여·야·정·주민 TF’ 구성을 제안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방의회법’의 임기 내 제정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임태희 교육감에게는 ‘대외협력 정책보좌관’ 신설을 통해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백현종 대표의원은 경기도의 재정 건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모라토리엄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경기도의 지방채 잔액이 올해 말이면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의 선심성 예산과 현 김동연 지사의 빚내기 행정이 경기도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백 대표는 김동연 지사가 강조하는 40조 원 예산을 국고 보조금과 지방채로 채운 사상누각으로 평가하며, 중앙정부 의존도 확대와 기금 전용을 통한 재정 운용 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대안으로 지방교부세 법정 비율 5% 인상과 도-시군 재정분담 비율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민선 8기 공약인 공공기관 북부 이전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GTX 노선의 신속한 개통을 촉구하며 집행부의 책임 있는 행정을 요구했다.
양당은 날 선 비판 속에서도 경기도의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수와 GTX 조기 완공 등 핵심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정부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론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또한 양당 대표의원들은 연초에 발생한 도의회 젊은 공직자의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사 압박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위해 의회가 함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경기도의회 대표연설은 경기도의 미래를 두고 양당 간의 갈등과 협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잡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AI와 재정 문제라는 두 가지 상반된 주제는 향후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751017?sid=102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