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분야 AI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AX 시대를 열다

최근 군수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이 급격히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군수 혁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화(DX)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체계를 통해 무기체계와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복잡한 방산 환경 속에서 군수 분야가 직면한 현실적인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 모두의연구소에서 열린 ‘25-8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행사에서는 손대권 육군 군수사령관을 비롯한 민관군 관계자들이 군수 AX의 구체적인 방향과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배성훈 윌로그 대표는 군수 AX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 현장의 ‘가시성’ 강화를 강조하였다. 그는 데이터 없이는 군수 AX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민간 물류에서의 경험이 군수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실제로 배 대표는 최근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응답자의 다수가 가시성 강화를 위한 기술을 이미 도입했으며, 상당수는 1~3년 내에 관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군수 AX를 위한 기반이 이미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윌로그는 올 하반기 육군 군수사령부와 협력하여 해외 파병부대의 물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군수 자산 관리에 있어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한 박재훈 한화시스템 MRO사업단장은 군수 AX의 4대 핵심 요소로 데이터, 초연결, 고장 예측 및 수요 예측을 꼽았다. 그는 무기체계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운용 인력과 정비 역량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단순한 고장 대처 방식만으로는 군수 체계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 단장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MRO 플랫폼 TOMMS를 예시로 들며, 이 플랫폼이 운용 및 고장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고장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필요한 부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군수 AX 추진을 위한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거버넌스와 표준화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 엄용진 국방연구원 객원연구원은 군수 분야에서 다루는 품목의 범위가 광범위함을 지적하며, 민간 아웃소싱의 필요성과 함께 국제 표준 규격에 맞는 모듈화 및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군수 AX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정호상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데이터 활용의 방법론에 대해 언급하며, 군수 AX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이 보안 데이터 확보에만 몰두하는 경우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결국 군수 AX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의 구축과 민관군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군수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효율성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의 군수 분야는 AI와 데이터가 결합하여 더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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