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특성에 맞춘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창업 활성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창업 확대를 넘어, 각 기업의 특성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AC)협회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어떻게 잘 키워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창업 지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5월 한국AC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가 통합하여 출범할 초기투자AC협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전화 회장은 두 기관의 통합을 이끌며, 국내 초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AC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창업가의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그의 주장은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부는 ‘국가창업시대’를 선언하며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화 회장은 일률적인 지원 방식이 아닌, 각 기업의 특성에 맞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피지컬 AI를 다루는 기업과 홍삼을 제조하는 기업은 각각 B2B 및 B2C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와 AC를 포함한 민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전화 회장은 한국의 창업 환경이 시드 투자나 프리시리즈A 투자 측면에서 비교적 우수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초기 기업 발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 단계에 맞춰 후속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씨엔티테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초기 투자부터 보육 및 후속 투자 유치까지 연계하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최근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보육하며, 추천 기업의 TIPS 선정 성공률이 90%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화 회장은 연간 3000건의 투자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그 중 100여 개 기업에 대해 투자 및 보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라는 리스크를 감안할 때, 더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의 폐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민간 보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창사는 2011년부터 만 39세 이하의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자금과 공간, 코칭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청창사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재도전성공학교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전화 회장은 축적된 창업 교육 및 보육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잘된 제도는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민간 AC의 역할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씨엔티테크는 상장 추진을 통해 민간 AC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씨엔티테크는 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AC 중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화 회장은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 다른 AC들도 투자를 통해 펀드를 조성하고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AC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그는 벤처 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벤처 스튜디오는 투자사가 직접 스타트업을 설계하고 육성하는 방식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국에서 AC들이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사업이 가능해졌으며, 전화 회장은 씨엔티테크가 상장 이후 벤처 스튜디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화 회장은 창업자들이 실패를 대하는 태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패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다음 도전에 성공할 확률을 높인다는 그의 말은, 창업 생태계에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세를 시사한다. AI가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성공적인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88639?sid=10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