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이 다시 한 번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 일정’을 이유로 내세운 이 불출석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SNS를 통해 김 의장의 불출석을 강하게 비판하며, 쿠팡의 행태를 ‘안하무인’으로 묘사했다. 그녀는 쿠팡의 CEO가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일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며, 30일과 31일에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해당 일정이 이미 확정되어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불출석에 대해 ‘유감’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국회 측은 이 사유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쿠팡이 한국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및 노동자 사망 사건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불출석이 국민의 신뢰를 더욱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쿠팡에게 최고 책임자의 직접 사과와 투명한 정보 공개,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협의회는 쿠팡의 대응이 ‘안하무인격 행위’라며, 영업정지 및 택배 사업자 등록 취소 등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범석 의장이 직접 출석해 사과하고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역시 같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그는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이미 사전에 확정되어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쿠팡의 최고 경영진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와 국민의 신뢰를 더욱 훼손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쿠팡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쿠팡이 향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불출석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명성,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쿠팡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출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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