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두나무가 손을 잡고 웹3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혁신적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최근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핵심 역량을 융합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하여 이들의 결합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강조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AI와 웹3라는 기술적 큰 파도가 오는 상황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과 손잡아야만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전하며, 두나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 없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웹3와 AI가 동시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두 분야의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 결합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언급하며, 자체 AI 기술과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및 온체인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AI·결제·블록체인·웹3를 단일한 사용자 경험으로 묶어낼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결합은 AI와 웹3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금융 질서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나무의 오경석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등 금융 서비스의 융합 속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두 기업의 협력이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팀 코리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디지털 자산 산업의 확장성과 글로벌 가능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자산은 송금, 결제, 투자, 자산 관리까지 이미 생활 금융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비용, 속도, 확장성 면에서 최적의 조합이라고 덧붙이며, 3사가 시너지를 낼 경우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양사는 국내 AI와 웹3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최소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AI 및 웹3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경쟁자들이 존재하지만, 국내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며, 기술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된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대해 최 대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딜의 특성 자체가 네이버파이낸셜을 자회사로 분리해 상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자본 시장의 접근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흡수합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한국의 금융 생태계를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협력이 가져올 새로운 금융 플랫폼의 등장은 향후 금융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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