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2030세대 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전통적으로 40대 이상 고객층에 집중해 온 네파는 최근 국내외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김정미 네파 부사장은 서울 청계산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이와 같은 변화를 소개하며, 아웃도어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코프코어’ 트렌드에 맞춰 고품질 아우터의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고 밝혔다.
네파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경량 아우터와 프리미엄 재킷, 고기능성 다운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의 경량 패딩에 비해 더욱 가벼운 ‘에어써밋 라이트’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발열 기능이 있는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하여 방풍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가벼운 아우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능성 의류의 일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파는 ‘영 럭셔리’ 세대를 타겟으로 삼아 가격이 다소 높은 프리미엄 라인의 제품도 강화했다. 기존의 ‘아르떼 럭스’ 라인을 고어텍스 소재로 기능성을 더욱 보강한 ‘아르떼 테크’,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아르떼 아이콘’, 경량화에 중점을 둔 ‘프리미아 럭스’ 라인으로 세분화하여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한 ‘스타일 테크 다운’ 컬렉션에서 30대 소비자들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다고 언급하며, 젊은 세대의 아웃도어 의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등산화 분야에서도 네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2019년 출시된 중등산화 ‘칸네토’는 현재까지 35만 족 이상이 판매되며 네파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4세대 모델인 ‘칸네토 트랙션 맥스’를 출시하여 디자인과 기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 부사장은 이 제품이 MZ세대 사이에서 트레킹화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네파는 최근 K2코리아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2013년부터 MBK파트너스 산하에 있었던 네파는 K2코리아그룹의 자회사로 재편성되어 그동안의 부채 부담을 덜게 되었다. 김 부사장은 K2코리아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및 디자인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2코리아그룹은 네파의 독립적인 브랜드 운영을 보장하며, 네파의 경쟁력을 높인 뒤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아웃도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중국 기업들과 여러 차례의 프레젠테이션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네파는 아웃도어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K2코리아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갖추게 될 것이다. 네파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취향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임을 보여준다. 이제 네파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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