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는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용한파의 영향을 받아 4년 만에 취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많은 대졸자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취업률은 69.5%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의 70.3%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이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경제 불황과 국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는 2024년 2월 및 2023년 8월에 졸업한 63만490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며, 이들 중 54만2988명이 취업 가능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실제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37만7120명으로, 이는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대학 졸업자에게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의약, 교육, 공학 계열의 취업률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문계열은 61.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성별 취업률에서도 남성과 여성 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남성 취업률은 71.2%, 여성은 67.9%로 3.3%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성별 간 취업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또한 취업 유형별로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8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프리랜서와 1인 창업자 등 비정규직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대졸자의 월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11만4000원 증가하여 342만6000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대졸자들이 직업을 통해 얻는 보상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소득이 안정적인지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269만3000원, 일반대학 졸업자는 314만6000원, 대학원 졸업자(석사)는 496만2000원, 박사 졸업자는 653만2000원으로 각각 집계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교육 수준에 따라 급여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남을 시사한다.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통계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졸업자 중 외국인 유학생은 3만6271명으로, 이들 중 4993명이 취업에 성공하여 취업률이 3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1.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대졸자 취업 시장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으며, 고용 한파 속에서도 소득 증가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함을 알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러한 통계가 향후 청년 정책 및 외국인 유학생의 진로 지도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앞으로의 고용 시장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682462?sid=102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