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VC들은 자본이 집중되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는 반면, 중소형 VC들은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들의 생존 전략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형 VC들은 딥테크 분야에 주목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라플라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딥테크 투자 포럼’은 중소형 VC들이 딥테크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100여 명의 투자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포럼은 ‘딥테크 딥비전’이라는 부제로 진행되었으며, 6개의 첨단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주요 VC들 앞에서 직접 투자유치 피칭을 했다.
포럼에 참여한 중소형 VC 대표들은 정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펀드레이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성된 벤처펀드는 6조16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결성된 펀드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러한 통계는 대형 VC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소형 VC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LP를 설득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VC 대표는 “출자 시장에 자금이 더 돌고 있지만, 중소형 VC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유명한 투자처를 발굴해 LP에 소개하고 출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소형 VC들이 단순히 딥테크 분야에 주목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분야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테크 분야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부가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할 만한 기업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또 다른 중소형 VC 관계자는 “딥테크가 답”이라며, “이 분야의 기업 발굴을 위해 매일 현장에서 뛰고 있으며, 이는 LP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6개 기업은 각기 다른 첨단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로 선정되었다. 오전 세션에서는 ▲호그린에어(수소 연료전지 드론 및 파워팩) ▲엔에이치네트웍스(스마트시티 ICT 솔루션) ▲위치스(AR/VR 메타버스 콘텐츠) 등 3개사가 발표하였고, 오후 세션에서는 ▲긱프랜즈(IoT 스마트팜 솔루션) ▲닥터케이 헬스케어(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인트플로우(AI 기반 축산 데이터 분석) 등 3개사가 무대에 올랐다.
한인수 라플라스 파트너스 대표는 “딥테크 분야는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시장에 안착하면 높은 진입 장벽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따라서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중소형 VC들의 노력과 딥테크 분야의 가능성이 결합되어, 앞으로의 투자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65056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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