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장외거래소인 루센트블록이 최근 금융위원회의 인가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심각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약 4만5000명의 투자자가 보유한 약 250억원 규모의 부동산 토큰증권이 처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은 루센트블록의 향후 행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 대상자로 넥스트레이드가 주도하는 NXT 컨소시엄과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는 KDX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루센트블록이 주도한 소유 컨소시엄은 최종 탈락했다. 이로 인해 루센트블록은 유통 사업 진출이 무산되었고, 발행 전환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루센트블록이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 사업 인가를 받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루센트블록이 조각투자 발행 인가를 신청할 경우 샌드박스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일정 기간 기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루센트블록을 포함한 6개 조각투자 사업자는 발행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하여 심사를 받고 있으며, 뮤직카우와 카사코리아는 유통시장과의 협업을 위해 지분출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루센트블록의 거래소 입점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가 과정에서 넥스트레이드 측과의 기술 탈취 의혹으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었고, 이로 인해 실제 입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KDX 컨소시엄과는 직접적인 갈등이 없었던 만큼, 협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루센트블록이 발행 인가를 신청하지 않거나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유 자산은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금융위에 제출된 처리 계획에 따르면, 조각투자 증권은 연계 증권사인 하나증권이, 기초 자산인 부동산은 하나자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관리할 예정이다. 신탁사는 수익자총회를 통해 부동산을 관리하거나 매각하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할 계획이다. 만약 발행 인가를 신청하지 않게 되면, 증권사와 신탁사를 통한 처리 대상 규모는 약 250억원, 투자자 수는 약 4만5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한, 루센트블록의 지분 매각이나 폐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 사업 탈락에 이어 발행 사업까지 진행하지 않을 경우, STO 사업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하며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카사코리아와 펀블이 각각 대신파이낸셜그룹과 SGA솔루션즈에 인수된 사례와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오늘 오후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 모두에게 긴장감을 일으키고 있으며, 루센트블록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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