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 특허 분쟁에서 승리하며 상장 가능성 높아져

리브스메드가 아침해의료기와의 특허 분쟁에서 전면 승소한 가운데,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2025년 10월 1일, 특허심판원이 아침해의료기가 보유한 특허를 무효 판정하고, 자사의 주력 제품인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 아티센셜이 해당 특허의 권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브스메드가 제기한 무효심판과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지난 6월 아침해의료기가 제기한 특허 침해 주장에 대한 반박을 위해 총 4건의 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다. 이 사건은 신속심판 절차로 전환되어 9월 25일과 30일에 속속 결론이 내려졌다. 이를 통해 리브스메드는 아침해의료기의 주장이 법적으로 근거가 없음을 명확히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해의료기는 이러한 특허심판이 진행된 후 리브스메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특허의 무효 확정으로 인해 해당 소송의 효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말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으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특허 분쟁으로 인해 상장 신청이 140일 이상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리브스메드의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사라져 한국거래소의 심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하여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는 기존 복강경 수술기구가 갖지 못한 자유도를 제공하여 로봇 수술기의 장점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아티센셜은 국내 250여 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인허가를 획득하고 전 세계 72개국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 역시 2022년 97억원에서 2023년 173억원, 지난해 271억원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최근 5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중 148건이 등록을 완료했다. 나머지 354건은 현재 국내외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의료기기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출원하는 건수의 7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허 한 건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리브스메드는 매년 60% 이상의 특허 출원 증가세를 유지하며 권리망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등록된 특허의 95% 이상이 다른 심사에서 인용되고 있어 기술적 영향력이 높다는 분석을 받고 있다.

리브스메드의 해외 출원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특허의 59.5%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대개 내수 중심의 특허 전략을 고수하는 것과 비교해 매우 전략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장동규 리브스메드 상무는 “리브스메드는 독자적 기술력과 체계적인 특허 관리로 성장해왔으며, 부당한 주장에도 원칙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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