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산업의 정치적 힘을 보여주는 1천800억원 규모의 슈퍼팩 자금 모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모인 슈퍼팩이 놀라운 정치자금을 모았다.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고된 바에 따르면, 친(親)AI 정치자금의 규모는 1억2천500만 달러, 즉 약 1천790억원에 달한다. 이 자금은 AI 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리딩 더 퓨처’와 관련 단체들이 모은 것으로, 그들은 이미 지난해에 걸쳐 이와 같은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2023년 1월 1일 기준으로 이들은 현금 4천96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기부자 명단에는 실리콘밴크의 핵심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픈AI의 공동창립자이자 사장인 그레그 브록먼과 그의 아내 애나 브록먼은 각각 1천25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벤처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공동창립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자민 호로비츠도 같은 금액을 기탁하였다. 또한, 초기 투자사 SV에인절의 론 콘웨이는 50만 달러, 조 론스데일 팔란티어 공동창립자는 25만 달러를 쾌척하였고,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10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리딩 더 퓨처’의 주요 목표는 연방 차원의 통일된 AI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은 각 주 정부가 개별적으로 AI 규제 법안을 제정하는 것, 즉 ‘규제 파편화’가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단기적인 정치적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AI 우위가 미국 정치의 핵심 초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여 건전한 AI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과 추진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슈퍼팩을 이끄는 잭 모팻과 조시 블래스토는 성명을 통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후보자들이 이들의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요구하는 연방 단일 규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일치하며, 이는 사실상 선거에서 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주 정부 차원의 AI 관련 규제를 차단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실제로 이 슈퍼팩은 이미 뉴욕과 텍사스에서 진행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반대하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에서는 AI 규제 입법을 주도했던 알렉스 보어스 민주당 후보를 비난하는 정치광고를 제작하였으며,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크리스 고버를 지원하는 광고를 배포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AI 산업의 정치적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AI 업계는 정치적 자금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정치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정치적 활동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78085?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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