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이른바 부울경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장기업들은 현재 209개로,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단 7.5%에 불과하다. 이는 10곳 중 1곳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로,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전체 상장사의 72.7%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볼 때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수도권, 특히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39.7%와 29.4%를 차지하며, 그 규모는 상당하다. 이는 상장기업의 분포가 지역적 불균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한편, 올해의 상장기업 수가 늘어난 경남은 시가총액 증가율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경남의 상장기업 시총은 195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177.7%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이는 경기도의 106.8%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경남 지역의 상장사들이 시가총액 측면에서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음을 시사한다.
부울경 지역의 상장사들은 경남, 부산, 울산 순으로 나뉘어 있으며, 경남이 97개, 부산이 83개, 울산이 29개로 구성된다. 이러한 통계는 지역별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규 상장사의 수는 여전히 미미하다. 올해 부산 지역에서 단 2개의 신규 상장사가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말 대비 25개의 신규 상장사를 기록하며 지역 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이는 전체 상장사가 지난해 2750개에서 올해 2791개로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의 신규 상장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은 부울경의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올해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3914조 원에 달하며, 그 중 경기도가 1715조 원으로 4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위였던 서울을 크게 제치고 선두에 오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은 1345조 원(34.4%)으로 뒤를 따르며, 그 뒤로 경남, 인천, 대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시총의 분포는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처럼 부울경의 상장사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시가총액 증가율은 오히려 상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역 기업들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이 지속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상장사 수의 감소는 지역 경제의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부울경의 상장사 수 감소는 지역 경제의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져야 함을 시사한다.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더 나아가 지역 특성을 살린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부울경 지역의 상장사들이 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고,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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