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이커머스의 급성장과 중장년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최근 부울경 지역의 이커머스 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연매출 1억2000만 원 이상을 기록하는 사업체 수가 지난 10년간 348% 증가하여 총 4474곳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273%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부울경 지역의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커머스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산업으로, 현재 부울경 지역에서도 많은 개인 판매자들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쿠팡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체의 95.5%가 개인 판매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 사업체 수는 2023년 기준 82만8000명으로, 2014년에 비해 445%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7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평균 매출액이 6600만 원과 6080만 원에 이릅니다. 이는 지역 내 경쟁력 있는 음식업과 서비스업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동남지방통계청의 박준환 전문관은 2020년 이후 쿠팡과 컬리 등 스마트 물류센터의 설립으로 배송 접근성이 향상되었으며, 이에 따라 개인 사업자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져 경쟁력 있는 사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장년층의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30대와 40대가 각각 35.6%와 32.4%를 차지하며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50대 이상의 비율도 19.6%로 20대(12.5%)를 초과합니다. 중장년층의 전자상거래 창업은 연평균 25.7%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이상 생존율에서도 50대가 14.1%로 30대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는 중장년층이 쌓아온 경험과 끈기가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산에서 전복죽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현승(30) 대표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의 단면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지역 외곽에서의 배달 주문 저조를 극복하기 위해 밀키트 온라인 판매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1년 연 매출이 23억 원에서 올해는 100억 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이는 그의 어머니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전복죽을 끓이며 돕고, 그간의 경험과 젊은 감각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하지만 중장년층 사업자들은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인해 위탁 판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마진율이 낮고, 플랫폼에서 거절당할 경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직접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중장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부울경 이커머스의 성장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장년층의 창업 추세는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커머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더 많은 사업체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8/000012695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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