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스타트업 레드윗의 도전

연구노트 관리의 혁신을 꿈꾸는 스타트업 레드윗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연구개발(R&D) 환경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김지원 대표는 ‘따로 쓰지 마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누구나 쉽게 연구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 ‘구노’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연구원이 기존에 사용하던 다양한 툴에서 작성한 원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변환하여 법적 효력을 갖춘 연구노트로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이다.

레드윗의 시작은 김 대표가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 동료들의 연구 기록 관리의 어려움을 목격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원들은 수기로 작성한 자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졸업생의 연구 자료가 소실되는 문제도 빈번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구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다. 연구자들이 익숙한 노션, 엑셀 등에서 작성한 데이터를 API를 통해 가져와 블록체인 기반의 연구노트로 변환하는 시스템은 연구원들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한다. 특히,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레드윗은 초기에는 법적 보호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증을 받는 등 신뢰성을 구축하며 고객사를 확장해 나갔다. 특히, R&D를 시작한 초기 기업들을 타겟으로 하여, 이들이 처음부터 구노와 함께 R&D 관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립대 및 여러 대기업과의 협업을 이끌어내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또한 레드윗은 단순한 기록 관리 솔루션을 넘어 AI 기반의 데이터 활용으로 사업의 중심을 전환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AI가 자동으로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분류하는 기능은 연구기관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문제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여, 연구자료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레드윗은 올해 매출 20억원 달성과 함께 BEP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서울특별시와의 협력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한, 일본을 주요 해외 진출 국가로 설정하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R&D 관리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연구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레드윗의 노력은 R&D 데이터를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가치 있는 무형 자산으로 인정받게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구자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레드윗은, 연구개발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9156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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