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9만 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의 폭락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붕괴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원인으로 공화당 내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의 하락, K자형 경기로 인한 소비 양극화 우려의 확대, 주요 도시 선거에서 민주당 및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잇따른 승리를 지적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을 흔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반면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는 크루그먼의 주장을 반박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의 번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을 대통령과 관련된 비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반된 의견들은 암호화폐와 정치적 환경 간의 복잡한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암호화폐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경제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넘어, 정치적 배경이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논의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정치적 흐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함을 시사한다.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은 단순한 시장 원리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요소와 긴밀하게 얽혀 있는 복합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정치적 환경과 경제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48626?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