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14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 이관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KOTRA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대신 이 사업을 관리하게 되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KOTRA의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ODA 사업을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및 공급망 협력과 연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31일에 KIAT와 KOTRA 간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 업무 인계인수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날부터 KOTRA가 본격적으로 산업 ODA 사업을 관리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 ODA의 예산 규모는 312억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동시에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도모하는 상생형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2012년 시작되어, 14년 간 총 35개국에서 103개 과제에 대해 5931억원이 지원되었다. 특히 산업 ODA는 ‘프로젝트형’과 ‘기술지도형’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각 산업 육성 거점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현지 기술 지도 및 인력 양성을 위한 재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국내 기자재 수출은 약 2280억원, ODA로 구축한 현지 센터 운영을 통해 발생한 후속 수출은 약 2330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지 센터에서 양성된 전문 인력이 국내 협력기업과 현지 기업에 공급되는 기회를 창출한 결과물이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고려하여, KOTRA로 관리 기관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KOTRA는 세계 86개국에서 132개 해외무역관을 운영 중으로, 이를 활용하여 산업 ODA의 전초 기지로 삼고 사업 발굴 및 현장 관리의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KOTRA는 기존에 참여해온 재정경제부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사업(KSP) 및 경제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과 산업 ODA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사업 간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한 산업부는 ODA가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원 부국과의 공급망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KOTRA로 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단순한 관리기관 변경이 아니라 정책의 초점을 철저하게 국익과 기업 지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KOTRA가 ODA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156696?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