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림픽 후원사로 자리 잡은 지 30년 가까이 되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진화해왔다. 1997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결단으로 시작된 삼성의 올림픽 파트너십은, 이후 이재용 회장 체제 하에서 더욱 확대되고 다각화되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의 장으로 활용하며, 스포츠 외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IOC와의 올림픽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삼성의 해외 인지도가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과감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프트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 결단은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17배로 키우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2000년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순위에 진입하며, 현재는 글로벌 톱 5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재용 회장은 이러한 선대회장의 결단을 토대로 올림픽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탈리아 대통령, 미국 부통령 등 정계 인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하여, 삼성의 위상과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올림픽에서의 마케팅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서,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은 많은 선수가 삼성의 갤럭시 폴더블폰으로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회장은 그러한 마케팅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번 밀라노올림픽에서도 갤럭시S25 울트라를 활용하여 선수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삼성의 올림픽 파트너십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회장은 IOC 위원장과 만나 계약을 연장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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