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 산하에 인수합병(M&A) 전담 팀을 신설하며, 이재용 회장의 경영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팀을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대형 M&A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M&A팀의 팀장으로는 안중현 사장이 선임되어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삼성의 M&A 전략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안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래, 하만 인수와 같은 대형 거래를 이끌며 M&A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하만 인수는 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 역사적인 거래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M&A팀을 조직하면서, 팀원으로는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의 임병일 부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의 최권영 부사장, 그리고 베인앤컴퍼니에서 M&A 경험을 쌓은 구자천 상무를 영입했다. 이들 인력은 삼성전자의 M&A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인수합병 및 벤처 투자에 167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의 플랙트라는 냉난방공조 그룹을 15억 유로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M&A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의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젤스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를 통해 건강관리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M&A 활동은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반도체 및 스마트폰 사업 외에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용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M&A 활동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분야에서의 후보 업체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신성장 분야로 AI, 메디테크, 로봇,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을 모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혈액 채취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그레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M&A팀 신설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이재용 회장의 비전 아래서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 향후 삼성전자가 어떤 기업과 손을 잡고,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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