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체감 경기가 반도체 산업을 넘어 서비스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6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제조업의 호조세가 서비스업으로까지 이어지며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 회복의 기운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제조업 회복의 큰 버팀목이 되었으며, 여기에 휴가철의 운송 및 여객 수요 증가와 정보기술(IT) 서비스업의 실적 개선이 더해져 비제조업의 심리도 개선되었다. 기업심리지수는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하여 100을 기준으로 하며, 이를 초과하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CBSI는 기준선에 0.4포인트 차이로 다가서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조업의 경우, CBSI는 103.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자·영상·통신장비, 식료품, 화학물질·제품 등 여러 업종에서 심리가 개선되었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에서는 인쇄회로기판 제품 가격 상승과 휴가철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축재고의 활용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업종도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식재료 가격의 감소와 육가공품의 가격 상승이 이끌어 낸 호조세로 주목을 받았다.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며 제조업보다 더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과 자금사정이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상승에 기여하며, 특히 비제조업 중 운수창고업은 해상운임 상승과 휴가철 여객 수요의 증가로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 정보통신업 또한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의 실적 개선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고, 전문·과학·기술업도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심리의 개선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9월 전산업 CBSI 전망은 99.6으로 전월 조사 때의 96.5보다 3.1포인트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전망은 102.5로 2.0포인트, 비제조업의 전망은 97.6으로 3.9포인트 각각 상승하였다. 이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식료품, 화학물질·제품 등 여러 업종에서 다음 달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지며, CBSI는 97.6에서 99.8로 2.2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은 105.3에서 103.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07.5에서 108.5로 1.0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100.0에서 99.4로 0.6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대기업의 심리 하락이 추세적인 부진으로 볼 수 없고, 일시적인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대기업의 생산 부진이 휴가철에 많은 휴가를 간 영향으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9.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전히 내수 부진에 대한 경영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내수 부진을 언급한 비율이 16.4%에서 19.0%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에서도 18.4%에서 19.4%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여전한 내수 부진 문제는 향후 경기 회복에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기업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부진의 해결이 향후 경제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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