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 대기업인 일라이 릴리의 미국 생산 시설을 인수함으로써 제약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시설 확보를 넘어,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자사 개발 의약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제약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약 4600억원 규모로, 뉴저지에 위치한 릴리의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공장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이는 셀트리온이 미국 제약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첫 사례로, 현지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판매함으로써 원가 개선과 물류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와 함께 릴리와의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하여,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셀트리온의 미국 시장 진출은 단순히 생산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셀트리온은 현지 생산을 통해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수출된 의약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는 구조 속에서, 셀트리온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경제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내에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를 포함한 8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 시설 인수를 통해 행정 업무와 시험 생산 과정을 거쳐 더 많은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미국 내 판매망을 한층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직판 역량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이번 인수는 국내 제약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과 직판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셀트리온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미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는 기업의 사업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 브랜드 가치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25981?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