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은행이 미국에서 미 달러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콘텐츠 결제 시스템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는 소니그룹의 ‘소니 경제권’을 위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향후 2026년에 실제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소니 파이낸셜그룹의 미나미 케이지 사장이 투자자 설명회에서 밝혔으며,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게 된다. 지니어스 법은 2023년 7월, 암호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제정된 법안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엔화나 달러와 같은 법정통화의 가치에 연동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발행 주체가 안전자산을 담보로 보유함으로써 코인의 가치를 안정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소니은행은 최근 미국에서 신탁업 관련 면허를 신청하였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번에 발행될 스테이블코인은 우선 소니의 게임 및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구독 결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신용카드를 통해 요금을 수취했으나,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으로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편의성이 높아지고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콘텐츠 이용 빈도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소니그룹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소니 파이낸셜그룹은 지난 9월 소니그룹에서 분할 상장되었지만, 여전히 금융 측면에서 그룹의 사업 전개를 지원하고 있다. 미나미 사장은 “국내외에서 암호자산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인터넷(Web3) 사업을 전개해 새로운 고객과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소니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금융을 결합하여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같은 소니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결제 시스템의 변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금융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시도가 어떻게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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