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성장 촉진하는 EIR 제도와 VC의 전략적 협력

최근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 단계인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의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뒤 본격적인 확장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VC들은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이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IR은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VC에 일정 기간 소속되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성공적인 창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서, VC 내에서 투자 검토를 돕거나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멘토 역할을 수행합니다. EIR로 활동하는 창업가들은 VC의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하여 산업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재창업 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EIR 제도는 VC와 스타트업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하며,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한 글로벌 VC 관계자는 EIR이 종료된 후에도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C레벨이나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해 운영을 돕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EIR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EIR의 역할은 단순히 조언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운영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계 VC들도 이러한 EIR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태희 대표가 2000년에 설립한 스톰벤처스는 미국 내에서의 다양한 EI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톰벤처스는 주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 및 기존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EIR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이들은 보통 커리어 전환이나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3~6개월간 투자팀의 객원 인력으로 활동하며, 신규 투자 검토 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또한, 국내 VC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도 2023년부터 EIR 제도를 도입하여 현재 5명의 EIR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요청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카카오벤처스 역시 유사한 시기에 EIR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창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EIR의 존재가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담당 심사역이 스타트업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지만, EIR은 실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존재로, 인맥을 활용해 기술 검증 파트너나 적합한 고객사와 연결해주는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EIR 제도는 스타트업과 VC 간의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의 운영과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모델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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