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이 발표한 ‘2025 EY한영 AI, 신외감법과 회계감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도입된 신(新)외부감사법(신외감법)이 국내 기업들의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사에 참여한 575명의 임직원 중 83%가 신외감법 시행 이후 회계투명성이 현저히 개선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3년 조사 결과(73%)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신외감법이 기업 현장에서 점차 안정화되면서 그 효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신외감법은 회계부정 예방과 회계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여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표준감사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을 포함한 법률로, 그 도입 이후 기업의 재무보고 관련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개선되었다는 응답도 83%에 달했습니다. 특히 78%는 신외감법에 따른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기업 내에서의 횡령 및 부정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회계투명성의 중요성이 기업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회계 투명성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회계투명성 순위가 69개국 중 60위로 19단계 하락한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속적인 회계 부정 발생,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저하, 경영환경 신뢰도 저하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시장의 회계투명성 향상을 위해 여전히 회계 부정 예방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2027년에는 새로운 회계기준인 K-IFRS 제1118호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 기준은 손익계산서 내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통한 손익 표시 방식을 변화시킵니다. 조사에 따르면 56%의 응답자가 K-IFRS 제1118호 도입 시 한국의 특성을 고려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0%는 재무제표 표시 변화로 인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K-IFRS 제1118호에 대한 준비 상황은 상이하며,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기업의 70%는 이미 준비 중이거나 완료했지만, 5000억원 미만 기업의 69%는 내년 준비 예정이거나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도입 준비 및 영향 분석을 마친 기업은 2%에 불과해, 많은 기업들이 미흡한 대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Y한영의 이광열 감사부문 대표는 “K-IFRS 제1118호와 같은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업의 선제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기업 규모별 준비 수준의 차이를 고려할 때, 대비가 늦어질 경우 시장 혼란과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신외감법 도입 이후 회계투명성 강화의 긍정적인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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