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작지만 강력한 경제력을 지닌 나라로,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9만 4000달러에 달하며 세계 7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경제력의 배경에는 과학자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인재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셔널 그리프(National GRIP)’라는 프로그램은 연구와 사업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통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여러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이브보틱스(HiveBotics)의 창립자인 리셔브 패트웨리는 싱가포르국립대(NUS) 재학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온 후, 공중화장실 청소 인력 부족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와 고령 노동자들이 주로 이 분야에서 일하는데, 인력난이 심화됨에 따라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패트웨리는 공중화장실 전용 로봇청소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하이브보틱스를 창업했습니다. 그의 로봇청소기는 변기 뚜껑을 열고 비누칠을 하며 물을 분사해 청소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람보다 우수한 청소 능력을 자랑합니다.
하이브보틱스의 로봇청소기는 가격이 1억원을 넘지만,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지의 다양한 공항과 쇼핑몰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싱가포르의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패트웨리는 그리프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동안 1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으며, 이후 10만 달러의 추가 지원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관절염 전용 약품을 개발한 프로니오바이오테크(Proniobiotech)가 있습니다. 창립자인 지오르지아 파스토린 교수는 “그리프가 없었다면 제품이 완성되지도 시장성을 확인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스타트업의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블록(BLOCK)71이라는 스타트업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폐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발전하였으며, 연구원, 정부 관계자, 투자자들이 함께 상주하고 있습니다. NTU(난양공대) 또한 관광명소로 유명한 캠퍼스 내의 ‘하이브’ 건물을 스타트업 기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의 연구 지원 역시 싱가포르의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NRF)은 5년마다 연구 지원을 위한 자금 투입 계획과 집중 분야를 발표하며, 지난해에는 370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분야로는 반도체,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지원과 아이디어의 결합은 싱가포르를 창업하기 좋은 강소국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패트웨리와 같은 젊은 인재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으며, 그리프 프로그램과 같은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성공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과학자들이 기업가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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