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라는 이름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단순히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넘어, 최근 상표권 논란을 통해 복잡한 현실을 드러냈다.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상표권 소송과 관련하여 공식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그 사안의 전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스타쉽은 2일 공식 SNS를 통해 이 문제는 사전 협의 없이 대리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러한 절차의 적법성을 검토하고 조속히 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스타쉽은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성실히 사업을 이어온 사업자들의 권익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임을 약속하는 대목이다.
상표권 논란의 발단은 가죽공방 아이브레더굿즈 측이 SNS를 통해 스타쉽으로부터 상표 등록 취소 심판 통지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업의 주인 A씨는 2015년부터 해당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2019년에는 총 4개 제품군에 대한 상표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브가 데뷔한 것은 2021년인데, 이미 내가 이 이름으로 공공기관과의 협업 및 전시 사례가 있는데 왜 이런 심판을 건 것인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그에게 ‘아이브’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자신의 영어 이름이기도 하며, 부모님 대대로 이어온 공방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A씨는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쌓아온 노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브랜드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또 다른 ‘아이브’ 상표 보유자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익적인 차원에서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권리 주장을 넘어, 보다 넓은 사회적 이슈로서의 상표권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공연은 팬들에게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상표권과 관련된 논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사건은 단순히 연예계의 이슈에 그치지 않고, 상표권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중문화와 상표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기업과 개인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사건은 앞으로의 상표권 관련 법적 절차와 더불어 많은 이들에게 교훈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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