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오라클 주식 대규모 매각 계획 발표

래리 앨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가 약 75억 달러 규모의 오라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매각은 사전에 정해진 주식 거래 계획에 따라 진행되며, 최대 5000만 주가 거래될 예정이다. 현재 오라클의 주가는 주당 약 150달러로, 앨리슨은 이 매각이 진행된 후에도 여전히 오라클의 최대 개인주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 지분은 약 40%에 달하며, 모든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11억 주를 보유하게 된다. 오라클 측은 이번 주식 매각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번 주식 매각 발표는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앨리슨은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확장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해 초 백악관에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그룹과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오픈AI에 3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오라클의 재무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인허가 및 규제 문제로 일부 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으며, 이에 따라 오라클은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부채를 조달하고 신주를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라클은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향후 1년간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추가 7억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라클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직전 분기 대비 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오라클 전체 매출도 1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또한 지난 분기 동안 오라클이 확보한 신규 계약도 30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수주 잔고는 6640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의 자본 지출은 285억 달러로, 지난해 85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급증하여 자유 현금 흐름은 5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직후 오라클의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앨리슨의 주식 매각이 오라클의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앨리슨의 매각 결정은 단순한 개인 자산 관리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오라클의 재무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몇 주간 오라클의 주가와 시장 반응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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