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니켈 제련소 투자로 원가 경쟁력 강화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눈에 띄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8861억 원을 조달하게 되었다. 이 자금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술라웨시 BNSI 니켈 제련소 건설에 집중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상증자 청약이 진행된 19일, 에코프로비엠은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103.25%라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990만990주였으며, 총 1022만2629주의 청약이 접수되었다. 신규 발행 주식은 다음 달 5일에 상장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약 8861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처음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는 1조2000억 원이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신주 발행 가격이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규모가 약 3139억 원 줄어들었다. 최종 발행 가격은 12만1200원에서 8만9500원으로 조정되었다.

조달 규모가 줄어들면서 자금의 사용 계획 또한 변경되었다. 국내 시설 자금으로 배정되었던 1500억 원과 운영 자금 1350억 원은 유상증자 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었으며, 헝가리 공장 투자금도 1500억 원에서 1211억 원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에 대한 투자액은 7650억 원으로 유지되었다. 이는 전체 조달액에서 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이 63.8%에서 86.3%로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자금 조달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BNSI 니켈 제련소는 에코프로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기업 PTVI(PT Vale Indonesia)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제련소는 연간 9만 톤의 니켈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니켈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의 중요한 원료로,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의 생산 원가는 원재료 가격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원료 확보를 꾀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에코프로비엠은 BNSI 투자를 기점으로 니켈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원료를 직접 확보함으로써 외부 공급업체의 의존도를 낮추고, 국제 니켈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원재료 조달에서 최종 양극재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구축에 집중 투자하여 삼원계 양극재의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것임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91799?sid=10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