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의 코스닥 이전상장 재도전, 기술료 100억의 의미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에 대한 재도전에 나서면서 100억 원의 기술료 매출 인식을 중요한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는 기술가치와 글로벌 사업개발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올해 5월의 IR에서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P2K’와 골관절염 치료제 ‘E1K’의 선급금 100억 원을 기술성 평가의 모멘텀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기술 평가 재추진을 위한 과제는 P2K의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CSR), E1K의 선급금, 그리고 대표주관사의 선정이 포함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하반기 중 기술 평가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5월 29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R) 발표에서 “하반기에 기술 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현재 상장 대표주관사의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평가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진입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엔솔바이오의 이전상장 재도전이 올해 기술료 매출 100억 원의 현실화 여부에 크게 달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전상장 논리가 기술 설명 중심에서 단기 현금화 조건 중심으로 변화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작년 IR에서는 신약 패러다임과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시스템을 강조했으나, 올해에는 코스닥 이전상장 전략을 별도의 항목으로 설정하고, 기술평가 성과 모멘텀을 P2K, E1K, 미국 식품의약국(FDA) 절차로 압축했다.

기술성 평가 통과 이력은 재도전의 명분으로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예비심사 철회 이력은 사업화 보강의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2022년 9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나, 2023년 12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철회했다. 이후 P2K 적응증 확대 계약 및 E1K 국내 총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투자 유치와 최대주주 변경도 이루어졌다. 올해 기술성 평가 추진은 이러한 변화가 상장 심사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재확인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엔솔바이오는 예비심사청구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주관사를 선정 중이라는 점에서,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 기술특례 이전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성 평가 통과 후 주관사 주도로 예비심사청구서와 증권신고서 준비가 필요하다. 엔솔바이오가 제시한 일정에도 하반기 기술 평가, 예비심사, 상장 절차가 단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올해 매출 100억 원은 엔솔바이오가 기술성 평가에서 제시할 사업화 근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2026년 매출 추정치를 P2K 임상3상 CSR 완성에 따른 스파인바이오파마 선급금 60억 원과 E1K 국내 총판권 선급금 40억 원으로 구성하였으며, 이는 계약 조건 충족에 따라 발생하는 기술료성 수익이다. 이 수익의 인식 시점은 각 파이프라인의 규제·임상 절차와 깊은 연관이 있다.

최근 실적 추이는 기술료 100억 원이 상장 재도전의 핵심 변수로 부각된 배경을 보여준다. 엔솔바이오의 2021~2025년 누적 매출은 28억7000만 원에 불과하며, 올해 제시된 매출 100억 원은 최근 5년 매출 합계의 3.5배에 해당한다. 2025년도 실적은 매출 3000만 원, 영업손실 71억9000만 원으로 기록되었으며, 최근 5년 중 최대 매출인 14억3000만 원이었던 2024년도의 대부분이 P2K 적응증 확대 1차 계약금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 사업 모델만으로는 상장 설득력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재무 구조의 회복 또한 상장 재도전의 시간을 벌어준 중요한 변수로 여겨진다. 엔솔바이오는 2024년 말 자본 총계가 -222억1000만 원이었으나, 2025년 말에는 135억7000만 원으로 회복되었다. 같은 기간 유동 자산은 30억1000만 원에서 278억8000만 원으로 증가했으며, 단기 금융상품은 0원에서 254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최대주주로 올라선 형 대표의 투자 유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여러 생체모방 신선조 펩타이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항체나 저분자 합성 화합물이 아닌 새로운 모달리티를 입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성장전환인자-베타(TGF-β) 타깃의 성과가 모멘텀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술 평가에 통과하기 위한 모멘텀으로 국내 총판권 계약을 이미 체결하고 선급금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P2K 임상3상의 CSR 완성을 통해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60억 원을 수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P2K의 단기 변수는 가속승인 기대에 앞서 CSR 완성과 결과보고 절차의 마무리라는 점이 중요하다. 엔솔바이오는 P2K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와 가속승인 협의를 진행하고, 두 번째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 매출 100억 원 중 60억 원은 CSR 완성을 전제로 한 스파인바이오파마의 선급금으로 설정되어 있다. 지난달 IR에서 P2K의 임상 결과는 4월 23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제출되었으며, 5월 14일 품질관리(QC) 검토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1K의 경우, 국내 총판 계약 이후 임상3상 초기 실행률이 기술료 40억 원의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E1K에 대해 리더스코스메틱과 국내 총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 40억 원을 올해 매출 추정치에 반영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3상 진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참여 기관 20개 목표 중 16개를 확정한 상태다. 동시에 근본치료제(DMOAD) 후보로서 글로벌 기술 이전(LO)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후속 파이프라인은 올해 기술료 100억 원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에 있다. M1K는 올해 4분기 임상1/2a상 IND 제출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 중이며, H1K는 4분기까지 체지방 감소 및 요요 억제를 위한 데이터 패키지를 확보한 뒤 글로벌 BD를 추진하는 단계에 있다. D1K는 펩타이드 약물 접합체(PDC) 공동 개발 계약 체결과 페이로드 연결 테스트를 병행 중이다. 기술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올해 실적을 설명하는 직접적인 변수는 P2K와 E1K에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P2K가 스파인바이오파마를 통해 가속승인을 받기 위해 FDA에 프리 NDA 서브미션을 하거나 P2K 임상3상 IND 서브미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20년 기술보증기금의 주최 아래 바이오기업 최초로 예비유니콘에 선정되었으며, 기술신용보증기금에 기술 사업화 계획서를 제출하고 예비 기술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8562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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