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자사주 매각으로 자금 조달과 기업 전략 변화를 동시에 노리다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래리 엘리슨이 최대 7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각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이 매각은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엘리슨은 정기 매매 계획을 통해 최대 5000만 주의 오라클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주당 150달러의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 매각의 총 가치는 약 75억 달러에 달한다. 이 계획은 지난 6월 오라클의 분기 보고서에서 확인되었다.

엘리슨의 이번 매각은 오라클이 인공지능(AI)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면서 공개되었다. 최근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있음을 발표했지만, 대규모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인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엘리슨의 대규모 주식 매각은 오라클의 AI 인프라 사업 확대와 관련된 불확실성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주식 매각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제기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오라클은 최근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연산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인허가 및 환경 규제 문제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등 여러 차질을 겪고 있다. 이러한 비용 부담은 인력 구조조정으로도 이어졌으며, 오라클은 지난 회계연도에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하고 이에 따른 퇴직 관련 비용으로 21억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향후 1년간 추가로 7억 달러를 직원 퇴직 비용으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슨의 이번 주식 매각은 그가 개인적인 대형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올해 82세인 엘리슨은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추진하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과정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보증했으며, 옥스퍼드 엘리슨 기술연구소를 포함한 여러 대형 연구 프로젝트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오라클의 위임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으로 엘리슨은 개인 대출을 위한 담보로 오라클 주식 3억4600만 주를 제공한 상태다.

오라클 측은 엘리슨 의장의 주식 매각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이 기업의 향후 전략과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리슨의 개인적인 투자와 기업 전략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오라클의 미래를 형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39007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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