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여성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기업가들이 이끄는 중소기업의 수와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여성 중소기업의 수는 337만2665개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성장은 남성 중소기업의 증가율인 3.0%를 웃도는 수치로, 여성 기업인들의 창업 의지와 경영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여성 중소기업의 매출액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여성 중소기업의 총 매출은 639조4750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남성 중소기업의 매출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과는 여성 중소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여성 고용의 적극적인 촉진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여성 중소기업에서의 여성 종사자 고용 비중은 72.7%로, 남성 중소기업의 31.6%에 비해 두 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성 기업이 여성 일자리 창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업 기간별로 살펴보면, 여성 중소기업의 업력 7년 초과 기업 비중은 35.1%로 남성 중소기업의 44.9%보다 낮지만, 창업 3년 이내 기업 비중은 36.1%로 남성의 30.1%를 초과하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여성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5년간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기술 기반 업종에서 여성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남성 기업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보통신업에서 여성 기업의 연평균 증가율은 19.8%로 남성 기업의 13.0%를 크게 초과하였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도 여성 기업의 성장률은 15.9%로 남성의 8.9%를 앞서고 있다. 이는 여성 기업인들이 기술 중심의 산업에 발맞추어 혁신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업 규모를 보면, 여성 중소기업의 97.5%가 소상공인으로, 남성 중소기업의 93.6%보다 소규모 비중이 높다. 종사자 규모별로도 1인 기업 비중이 82.1%로 남성의 74.5%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다. 더불어 조직 형태에서도 개인기업 비중이 92.5%로 남성의 83.7%를 초과하여, 여성 중소기업이 여전히 소규모 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경제연구소 박창숙 이사장은 “AI,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DX) 등으로 산업이 기술 중심 경영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기업도 기술 기반 업종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여성 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 CEO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중소기업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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