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두 인물 간의 갈등은 로켓 제조사 인수와 관련하여 더욱 심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은 지난 여름 ‘스토크 스페이스’와 접촉하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트먼이 우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올트먼이 관심을 두고 있는 스토크 스페이스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전 직원들이 만든 회사로, 스페이스X와 유사한 완전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올트먼의 목표는 단순히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인공지능의 힘을 활용하여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시간이 지나면 전 세계 많은 곳이 데이터센터로 뒤덮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주에서의 데이터센터 운영은 지구와는 다른 여러 장점이 있다. 태양광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상이변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진공 상태로 인해 냉각 시스템이 필요 없어 에너지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은 올트먼의 비전이 실현될 경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올트먼과 머스크 간의 경쟁 관계는 단순히 비즈니스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오픈AI 설립 당시부터 협력 관계였으나,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결별하게 되었다. 머스크는 2023년에 인공지능 기업 xAI를 설립하며 오픈AI와의 경쟁에 나섰고, 스페이스X, 뉴럴링크, 테슬라 등의 다양한 기업을 이끌고 있다. 반면, 올트먼은 최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머지 랩스’를 출범시키며 새로운 기술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두 인물 간의 갈등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문제에서도 불거졌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두 사람의 경쟁이 단순한 사업적 경쟁을 넘어서 개인적인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올트먼의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이 실현된다면, 이는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머스크와의 경쟁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두 인물의 행보는 향후 인공지능과 우주 기술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026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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