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의 구조조정과 미국 M&A 추진의 새로운 전환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최근 구조조정과 회생 절차를 밟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왓챠는 금융권 출신의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 선임을 완료한 후,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추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왓챠는 2021년 4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한 뒤에도 자금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2022년 11월에는 만기 도래한 원리금을 갚지 못해 회생 신청이 이뤄졌고,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8월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왓챠는 CRO를 선임하고, 자금을 대여하여 자회사 더블유서비시즈의 결제망을 유지하는 등 여러 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SLL과의 콘텐츠 공급계약 체결은 왓챠의 서비스 정상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SLL은 중앙그룹 산하의 콘텐츠 제작사로, 왓챠의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계약 체결을 통해 왓챠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왓챠의 대표인 박태훈은 CRO와 함께 회생 절차를 원활하게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기업의 재무 상황과 정상화 방안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 CRO는 외부 인사로서 회사의 회생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는 채권자와 법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왓챠는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왓챠는 미국 기업과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지만 이는 왓챠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다. 관계자는 “미국 쪽에서 M&A를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없다”고 전했다.

왓챠는 2011년 설립 이후 개인화된 영화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해왔다. 영화 평점 시스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최근 OTT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왓챠는 구조조정과 회생 절차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과 미국 M&A 추진이라는 두 가지 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왓챠의 회생 절차와 구조조정은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왓챠는 향후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1635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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