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이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분쟁에서 소액주주 연합이 새로운 최대주주로 부상한 지 약 2년 만에 또 다른 갈등에 직면하게 됐다. 최근 11명의 소액주주가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을 열람하기 위한 가처분을 제기하고, 다음 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을 위한 의안 상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대현 사내이사, 김바우 사외이사, 한성구 사내이사, 조성하 사외이사, 강용택 및 송상엽 감사 후보자 선임과 총회 검사인 선임 안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지난해 말 유니켐이 발행한 3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자리하고 있다. 유니켐은 이 자금을 시설 투자와 운영 자금 확충에 사용하기 위해 공모 방식으로 BW를 발행했다. 그러나 소액주주 측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에 자신들의 인사들을 포함시켜 경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유니켐의 최대주주는 제이에이치사람들로, 이들은 지난해 12월에 2대 주주인 햇발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현재 지분율 20.63%를 확보하고 있다. 제이에이치사람들은 원래 소액주주였으나, 경영권 분쟁의 결과로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례적인 사례로, 이장원 전 대표 측은 표 대결에서 패하면서 소액주주 측에 지분을 매각하고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이에이치사람들과 햇발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이에이치사람들과 햇발 연합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다른 소액주주 그룹이 해당 지분 거래가 횡령 및 배임의 목적을 가진 계약이라고 주장하며 주식매매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니켐의 경영 안정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으며, 주주 간 갈등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다.
유니켐은 1976년 설립 이래 자동차 내장재용 가죽을 생산해온 피혁 소재 전문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1100억 원에 달한다. 2023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1083억 원에 이르렀으나, 2024년에는 682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손실도 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3분기 동안 누적 매출 862억 원과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유니켐의 경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들의 강력한 의사 표현과 그들의 요구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주주총회에서의 결과가 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니켐의 경영진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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