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웨이즈(Waze)는 단순한 내비게이션 앱을 넘어 세계 최대의 교통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 앱의 창립자인 유리 레빈은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실시간으로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여, 구글 맵스보다 더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웨이즈는 2008년 이스라엘에서 시작되었으며, 창립 5년 만에 1조3000억원에 구글에 인수되었다. 유리 레빈은 구글의 인수 결정이 웨이즈의 우수한 사용량과 편의성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크라우드 소싱이 성공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웨이즈의 발전 과정은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레빈은 운전자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웨이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용자들이 제공한 GPS 데이터와 피드백은 웨이즈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사용자 참여는 웨이즈가 5500만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억 명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레빈은 최근 방한 중에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가 창업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창업 초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기업의 직원들에게 스톡옵션과 같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수 인재를 유입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빈의 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창업 생태계는 군복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정신을 배운 예비 창업자들에 의해 더욱 강해진다고 한다. 그는 스타트업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믿으며,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찾아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한국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와 같은 경쟁이 덜한 시장으로의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레빈은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에 대해 언급하며,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행동이 자율주행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와 자율주행 차량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 약 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타트업의 성공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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