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디지털 해도 표준인 ‘S-130’이 채택됨에 따라 기존의 ‘일본해’ 명칭이 공식적으로 삭제되었다. 이 새로운 표준은 해역을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과거의 지명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해양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나코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S-130은 해역의 중심점 위도와 경도를 조합한 숫자 기반의 식별체계를 도입하여 기존의 S-23 해도집을 대체하게 된다. S-23에서는 1929년 편찬 당시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우리나라가 명칭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탓으로 ‘일본해’가 단독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한일 간의 명칭 논의가 지속되어 왔으나, S-130의 도입은 이러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표준의 채택이 동해와 일본해 간의 명칭 경쟁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대학교의 박창건 교수는 “이제 동해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동해가 국제적으로 더욱 잘 알려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구조와 표준 규칙을 통해 동해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예를 들어 구글 지도와 해양정보 시스템을 통한 데이터 통합 및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를 통해 동해의 명칭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동해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S-130의 채택은 국제사회에서 동해 명칭의 정당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그 사용을 늘려가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단순히 지명 차원을 넘어,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러한 변화는 해양 분야에서의 데이터 관리 및 정보 제공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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