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17일 서울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5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대학생과 기업가를 포함한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팩트 스타트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행사는 ‘Beyond Impact, The Next Standard’라는 슬로건 아래, 임팩트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임팩트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통해 빈곤, 불평등, 기후 변화, 교육 및 의료 격차, 저출산과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의 첫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임팩트를 넘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가치 창출의 현실적인 과제가 다뤄졌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최재호 사무총장, 엠와이소셜컴퍼니의 김정태 대표, HG 이니셔티브의 남보현 대표, KOICA의 정유아 실장이 참여하여, 각자의 경험과 견해를 나누며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임팩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실적인 도전과 기회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참여한 펠로 기업가들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스타트업들’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빅모빌리티의 서대규 대표,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 식스티헤르츠의 김종규 대표, 인베랩의 신원협 대표가 참여하여, 임팩트 비즈니스의 성장 과정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각자의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지를 공유하며, 청중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는 인큐베이팅 트랙과 액셀러레이팅 트랙에서 수상한 스타트업들이다. 인큐베이팅 트랙에서는 비전AI를 통해 전자상거래 반품 상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터놀’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개발하는 ‘플랜트너’, 글로벌 HDPE 선박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에코마린’이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AI 음성 청진기를 기반으로 아동 발달 데이터를 관리하는 ‘윙스’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 배리어프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릭던’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액셀러레이팅 트랙에서는 친환경 나노셀룰로오스를 개발하는 ‘에이엔폴리’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패션산업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시장을 혁신하는 ‘마들렌메모리’, 관리비 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비아파트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국주택정보’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상에는 장애 예술인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핀휠’과 간호사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널핏’이 포함되었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2012년부터 운영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대표 창업 지원 사업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20개 팀을 선정하여 최대 1.5억 원의 재정 지원과 함께, 글로벌 진출 지원, 경영 컨설팅, 투자 연계 기회, 코워킹 스페이스 제공 등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무성 이사장은 “정몽구 명예회장님의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 혁신을 꿈꾸는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산과 글로벌 연대 강화를 통해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아시아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비단 임팩트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 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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