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인 자오 창펑(Changpeng Zhao, CZ) 바이낸스 창업자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아스터(Aster, ASTER)의 토큰을 개인적으로 매수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자오 창펑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를 통해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5억7000만원) 규모의 아스터를 직접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아스터의 가격은 하루 만에 33.5% 급등하여 장중 1.26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여전히 1.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스터는 바이낸스와의 밀접한 관계로 이미 주목받아온 바 있다. 바이낸스의 전 직원들이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벤처투자 부문에서 분사된 이지 랩스(Yzi Labs)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오 창펑은 아스터의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자문 역할도 맡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는 그의 개인 투자 사실을 공개한 것이며, 이는 8년 전 바이낸스코인(BNB) 매수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행보는 그가 업계 내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자오 창펑이 보유한 개인 자금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BNB 체인 기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투자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자오 창펑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그의 발언 하나가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하지만 아스터의 상승세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아스터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한 트레이더는 아스터의 숏 포지션을 4297만 개로 늘렸으며, 이는 약 528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다른 트레이더도 1530만 개의 아스터를 숏 포지션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청산가는 각각 2달러와 2.11달러로 집계되었다.
아스터는 지난해 말 아스테러스(Astherus)와 APX 파이낸스(APX Finance)가 합병하여 설립된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로, 거래와 수익 창출 구조의 통합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스테이킹을 통해 얻은 자산을 무기한 계약 거래의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본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아스터는 BNB체인,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비트럼(ARB) 등 주요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주식 기반 무기한 계약 거래도 가능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아스터는 주목할 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스터는 ‘오프체인 오더북과 온체인 정산’ 방식을 채택하여 거래 확정 속도를 0.3초까지 단축시켰으며, 이는 경쟁사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평균 속도인 1.2초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최대 1001배의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초보자용 ‘심플 모드’와 전문 트레이더용 ‘프로 모드’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가격 데이터는 파이스(Pyth), 체인링크(Chainlink), 바이낸스 오라클 등 주요 오라클 네트워크에서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아스터의 토큰 소유권이 일부 지갑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OKX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위 6개 지갑이 아스터 유통량의 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바이낸스가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OKX는 이러한 소유권 집중 구조가 시장 조작 가능성과 탈중앙화 원칙의 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력과 성장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소유 집중과 변동성 리스크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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