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 집중 투자하여 창업 거점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역 창업 인프라를 확장하고,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를 지방으로 분산시켜, ‘서울이 아니어도 창업과 성공이 가능한’ 생태계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정부는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대 과기원이 위치한 도시를 우선적으로 창업도시로 지정하고, 이들 도시를 선도 모델로 삼아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KAIST와 국내 최대 규모의 출연연구소들이 밀집해 있어, 종합형 딥테크 창업도시로 특화될 예정이다. 대구는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조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세계 1위 창업도시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스탠퍼드대와 같은 지역 대학들의 기술인재 양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정부는 간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과기원의 인재와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의 창업도시 중 세계적 수준에 해당하는 도시는 서울 한 곳뿐이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5곳의 글로벌 100위권 창업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1곳인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4곳으로 확대하고, 과기원 내 창업원을 신설하여 창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거점국립대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드 단과대 운영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창업도시에 대한 예산 지원도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각 도시당 약 12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창업 기업에 대한 사업화 자금도 최대 3억5000만원까지 배정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연간 단위로 추진 성과를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과업 및 지원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다. 4개 도시에서 창업 장려 모델을 먼저 구축한 뒤, 이를 올해 하반기에 지정할 6개 도시로 확장하여 총 10개의 창업 거점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또한, 창업기업의 연구개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기업 전용 연구개발 지원과 TIPS(Technology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대 거점 창업도시 기업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지역성장펀드’를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특히,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을 방해하던 학사 제도를 전면 개선하여 창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기존의 창업 휴직 제도가 대폭 연장되고, 학생의 창업 휴학 기간 제한도 폐지하여 학생들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지방 창업의 한계로 지적된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엔젤투자 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창업도시 전략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며, 주요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많은 창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71095?sid=105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