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발표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용역’ 결과는 제주를 여행하는 외국인 MZ세대의 소비력이 내국인 MZ세대에 비해 두 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제주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 MZ세대가 제주를 방문할 때 평균 133만 원을 소비하는 반면, 내국인 MZ세대의 평균 지출액은 6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지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제주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외국인 MZ세대의 소비 성향은 숙박, 식음료, 쇼핑, 체험, 교통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주를 즐긴다. 반면 내국인 MZ세대는 주로 식음료와 교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쇼핑과 숙박은 뒤로 밀려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교통수단 선택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외국인은 택시, 버스,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반면, 내국인은 대개 렌터카나 자가용을 선호한다. 이러한 경향은 제주 여행의 접근 방식이 문화와 환경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MZ세대의 비율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78.2%가 MZ세대였으며, 이는 약 150만 명에 해당한다. 반면 내국인 MZ세대의 비율은 소폭 감소하여 53.3%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제주 관광이 외국인 MZ세대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외국인 MZ세대가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이에 따른 전략적 제언을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및 스마트 모빌리티 교통 연계 고도화, 제주형 K-문화와 관광 콘텐츠의 확산, MZ 미식 관광 콘텐츠의 다변화가 주요 전략으로 언급되었다. 이러한 방향은 제주가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4차 관광진흥계획과 연계하여 MZ세대 맞춤형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행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가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 외국인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제주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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