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다시 한 번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컴퓨터, 자동차, 우주선 설계 및 제조에 중점을 두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번 스타트업의 공동 창립자로서 공동 CEO로 활동을 시작하며, 2021년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경영 책임을 맡게 되었다. 이 스타트업은 출범 초기부터 무려 62억 달러, 즉 약 9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투자금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자금 중 일부는 베이조스 본인이 직접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AI를 활용하여 하드웨어 설계 및 제조의 혁신을 이끌고자 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물리적 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베이조스가 우주 산업과 물리 세계 제조 혁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과 연결된다. 공동 창립자인 빅 바자즈는 구글의 실험적 연구 조직인 ‘구글X’에서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경험이 있다. 그는 드론 배송 서비스인 ‘윙’과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여러 ‘문샷’ 과제를 수행해왔다. 이들은 베이조스와 함께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에 전념하기 위해 기존의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다.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오픈AI, 딥마인드, 메타 등 글로벌 AI 선도 기업에서 뛰어난 연구자들을 영입하여 직원 수가 100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막대한 자본력과 함께 대형 빅테크 연구소에서 직접 인재를 영입하여,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실험에는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와 고급 인력이 필요한 만큼, 초기부터 상당한 자본과 인재를 확보한 점이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가 집중하는 피지컬 AI 분야는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을 학습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이들은 비디오, 센서 데이터 및 실험 장비에서 생성되는 측정값 등의 데이터를 AI가 직접 학습하여 실험 설계 및 제조 공정을 스스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메타,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등도 물리, 화학, 생명과학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 시스템인 ‘알파폴드’를 통해 과학 연구에 AI가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컴퓨터, 자동차, 우주선 등 산업 설계와 제조에 특화된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워 대형 빅테크와는 다른 영역에서의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 경쟁 구도를 한층 더 다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경쟁과 함께 실제 공장과 연구실에서 움직이는 로봇, 실험 장비, 생산 설비를 대상으로 한 피지컬 AI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현상은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나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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