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경영 복귀로 혁신의 새 전환점 마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출소 후 첫 공식 경영 활동으로 계열사 혁신 회의를 주재하며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알렸다. 이번 회의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테크노플렉스에서 개최되었으며, 조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 50여 명이 참석하여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조 회장이 강조한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한 논의가 회의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서 AI가 조직의 운영 체계, 업무 방식, 그리고 생산 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9년부터 KAIST와 협력하여 AI 기술을 타이어 연구개발(R&D) 및 생산 현장에 적용해 왔으며, 이를 통해 타이어의 성능과 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그룹은 2025년까지 기존 조직을 AI 미래혁신센터로 확대하여 AI 활용의 범위를 연구개발과 생산뿐만 아니라 그룹의 모든 업무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AI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나아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해결해야 할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의 재무 구조와 수익성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관세 장벽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타이어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높은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재료비 및 운송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이 10조8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1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72억 원으로 약 360% 증가하며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 실적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과 고객 다변화, 열 관리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한온시스템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주력인 타이어 사업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 원, 영업이익은 483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7.2%를 기록했다. 한국앤컴퍼니의 2분기 영업이익 또한 10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하여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와 원자재, 물류비의 상승은 타이어 생산 원가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며, 주요국의 관세 강화는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공급망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비용과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조 회장의 경영 복귀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국(Hankook)’ 통합 브랜드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 배터리, 열 관리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동시에 AI, 로보틱스, 자동화 등 미래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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