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하며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15.3원이 오른 1745.0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서울에서의 가격 상승은 두드러져, 전주 대비 13.4원 상승한 1812.4원에 도달하며 전국 평균보다 67.4원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반면 대구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15.3원 오른 1721.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23.2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의 주유소가 평균 1751.8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였고, 반면 알뜰주유소는 1720.7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 또한 상승하여 전주보다 23.9원 오른 1660.4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지역의 소비자들은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었지만, OPEC+의 생산 정책 유지 전망이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0달러 내린 63.2달러로 집계되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 또한 0.9달러 하락해 77.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8.7달러 내린 87.4달러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국제 유가의 변동은 통상적으로 국내 주유소 가격에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국내 가격의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가의 상승과 국제 유가의 하락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연말을 앞두고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계획적인 연료 소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러한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정보와 대안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11926?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