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도시 10곳 선정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정부가 창업 생태계를 서울에 집중시키는 대신,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창업 도시’ 10곳을 선정하여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창업 도시를 통해 지역의 인재 양성과 투자 환경을 조성하여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위치한 지역이 연내 창업 도시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는 이들 지역이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며,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비광역권 지역에서도 6곳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창업 도시로 지정된 지역에는 인재 양성, 연구개발, 투자 및 창업 공간이 통합적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국내 창업 도시가 세계 100위권에 속하지 않는 현실은 정부의 이번 발표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스타트업 블링크의 글로벌 창업 생태계 평가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서울 외에 대전과 부산만이 500위권 안에 들어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창업 생태계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한편, 지방 대학 졸업생의 지역 정착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창업 도시에서 딥테크 인재를 발굴하고, 창업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4대 과학기술원 창업원을 신설하여 딥테크 창업자를 육성하고, 창업 휴직 제한 기간을 연장하며 교수 및 학생의 창업을 지원하는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한, 창업 기업 전용 R&D 지원은 지역에 50% 우선 배정되며, 지방 정부에 규제 특례 권한을 위임하여 창업 도시의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자금 지원 확대 또한 중요한 사항이다. 올해 4500억원 이상을 지역성장펀드로 조성하고,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산업과 연구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특화 펀드가 조성된다. 또한, 엔젤투자허브의 수를 늘려 지방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지역 미식 및 문화유산을 활용한 로컬 테마 상권 50곳에 대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지역 창업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활형 혁신 기술 개발’ 지원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도 연내 한 차례 더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민간 투자자와 인재, 대학, 대기업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창업 생태계의 효과가 10개 도시로 분산되면서 그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창업 특화 도시의 성공 사례를 먼저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300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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